한국접착 및 계면학회 창립취지문
 

  우리 나라의 접착제 공업은 종이나 목재 접착을 위한 전분계, 요소계, 포르말린계, 멜라민계 및 초산비닐계 에멀젼의 수성 접착제 등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항공기의 기체접합에 사용하고 있는 탄소섬유강화 에폭시수지, 그리고 반도체의 프린트회로 기판에는 페놀수지 및 내열성 접착제로서는 폴리이미드수지가 사용되고 있고, 광통신용 부품에는 에폭시수지, 그리고 수술 후 봉합사 대신 시아노아크릴레이트 순간접착제가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자동차, 전자, 항공우주, 생명공학산업의 증가로 세계 접착제 및 실런트의 시장은 올해 약 177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1999년도 우리나라의 접착제 수출은 약 4,950톤(약 3,350만불), 수입은 약 709톤(약 2,400만불)로 세계 시장으로 볼 때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분야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분야는 미국, 일본 등이 성능 면에서 접착성, 내수성, 내열성, 내구성, 등의 수월성과 기능 면에서 전기전도성, 난연성, 흡유성, 혐기성, 수중 및 습윤성, UV 및 EB경화성 접착제 그리고 순간 접착제 및 바이오 접착제 등과 같은 특수기능의 부가나 환경 적합성 등을 고려한 각종 접착제들의 개발과 시판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이러한 고성능 및 고기능 접착제의 개발에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나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특수 접착제들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밀 화학산업 분과위원회에서는 2000년까지는 수성 접착제, 무용제형 접착제, 반응성 핫멜트 접착제 등과같은 무공해 접착제를 비롯한 탄성 접착제, 자외선 및 EB 경화형 접착제 등을 그리고 2005년까지는 분해성 점 및 접착제, 우주항공 산업 등 첨단산업용 접착제 등을 집중 육성 품목으로 선정하고 있다.
  
접착제는 공업용 제품뿐만 아니라 의료용 제품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물질중의 하나이다. 접착제를 비롯한 화장품, 복합재료 및 블렌드재료 개발에 대한 기술적 문제는 고-액, 액-액, 및 고-고 간의 계면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접착제의 효율적 품질관리는 대부분 이러한 계면에서 일어나는 물리화학적인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고성능 및 고기능성 접착제, 고기능성 화장품, 고성능 및 고기능성 복합재료 그리고 블렌드재료에 대한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학계에서는 세계적인 연구 동향이나 이루어진 이론을 파악하고 새로운 접착제 개발 및 기존 접착제의 개질에 필요한 기초연구를, 연구소에서는 응용연구와 공정연구를 그리고 산업계에서는 생산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학계나 연구소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를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계에서의 기술적 애로를 학계와 연구소에 전달하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선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접착·점착 및 계면에 대한 전국규모의 학술발표회와 토론 및 전문인력양성에 의한 학술연구의 진흥과 학문 전 및 기술수준의 향상 그리고 학·연·산 협동연구의 촉진과 관련 외국 학회와의 교류에 기여하기 위해서 한국 접착 및 계면 학회(가칭)를 설립 하고자 합니다.

2000년 3월 27일
발기인 일동